자신이 가진 기술과 재능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진 창업자들을 자주 만나요. 이런 패기 좋아요. 이 정도는 있어야 최고의 회사를 만들고 어려움을 이기는 큰 야심도 품을 수 있죠.
그러나 지금가진 알량한 내 재능 한 두개로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 함께 하기에는 조심스러워져요. 현재의 내 기술과 재능과 지식은 지금 유치원 라운드에서는 제법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본 무대로 올라가면 한 줌의 알량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거예요. 세계 최초라고 부르짖지만 찾아보면 이미 엄청난 회사들이 먼저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숨이 콱 막힐거예요.
사업을 시작할 때는 내 기술과 지식, 재능으로 시작하겠지만, 진짜 사업은 다른 사람들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재능을 얼마나 끌어들여 담아내느냐의 능력에 달려 있어요. 내 기술과 재능이 최고라고 굳건히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인정 할 수 없어해요. 알량한 수준에서 사업은 멈추죠.
"남이 내 돈 안 벌어준다"는 이야기를 자주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남이 내 돈 벌어주게 만드는 것"이 사업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