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조가 올라가면 이제 설비 공시가 시작됩니다. 설비라 하면 상하수도, 난방 배관, 전기 배선, 공조 배관 등등을 얘기 합니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가 신경쓸 껀 크게 없지만, 저 같은 경우 통신선을 CAT6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었습니다. 저 집 지을 당시만 해도 이런 요청 사항이 없으면 CAT5E로 해주더라구요. (통신선 규격 관련 링크)
앞서 골조가 올라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놀랐다면, 이 단계서 부터는 외형의 변화 없이 안에서 계속 작업이 되기 때문에 공사 진행이 매우 더딘 기분이 듭니다. 이 과정의 사진들을 몇 개 공유해보겠습니다.
주차장 구조벽 위에 방습벽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구조벽 밖의 방수 공사를 여러번 했지만, 외벽이 흙에 붙어 있는 경우 세월이 지나면서 습기가 스며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방습벽을 세워주고 그 사이 물길을 내주어 실내로 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물에 대한 대비를 이중, 삼중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각 층에 온수 분배기가 설치되고요,
상하수도도 연결이 되고요,
열회수 환기장치를 위한 공조 배관도 설치합니다.
설비 단계의 가장 중요한 난방 배관 작업입니다. 단열재, 철근이 설치되고 기술자들이 난방수 호스를 배관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평평하게 덮습니다. 이 작업의 명칭은 방바닥통미장인데, 현장에서는 보통 줄여서 '방통공사'라고 합니다.
사진 보면 전깃줄이 여기저기 보이죠? 전선, 통신선 배관도 이 과정에서 다 됩니다.
통신함 (AKA 두꺼비집) 으로 집안 모든 전선이 모입니다.
저희집은 환기에 신경(+ 돈)을 좀 많이 썼어요. 독일 젠더사의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했는데, 그 배관만 어마어마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