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9년에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네! 그 나는 생각하고 존재한다는 데카르트가 맞습니다!)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르네 데카르트 (1596~1650) - 출처: 위키백과
좌표계의 이름도 르네 데카르트의 이름(프랑스어로 René Descartes 라틴어어로는 Renatus Cartesius)을 따서, 우리말로는 데카르트 좌표계, 영어로는 Cartesian coordinate system 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건, 우리에겐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쉽고 익숙한 xy 좌표계가 만들어진지 400년도 채 되지 않은 나름 새로운 기술이란 거예요.
1600년 초에 케플러가 행성운동법칙을 고안했을 때에도 이 좌표계가 없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죠.
좌표계가 없을 적 발표한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
드라마에서처럼 조선시대로 순간 이동하셨을 땐, 일단 장영실(1400년대)을 만나 좌표계를 설명해주시면 죽음을 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데카르트 좌표계 이전에는 기하학과 대수학이 독립적으로 존재했다고 해요.
기하적인 계산을 할 때 항상 도형을 먼저 그리거나 생각해야 했다고 하니 잘 상상이 되진 않지만... 데카르트의 고안으로 기하학을 대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철학과 수학에 능했던 데카르트는 1637년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명제를 담은 [방법서설](이성의 올바른 사용과 과학에서 진리탐구의 방법에 대한 서설)을 출판했는데요. 우주의 진리 탐구에 대한 일반 이론을 개발하기 위하여 나온 책이었다고 해요. 당시엔 철학과 수학이 같은 범주의 개념이었나봐요.
이 책에 부록에는 광학, 기상학, 기하학에 대한 자연과학과 관련된 세 가지 부록이 있었는데, 기하학 편에 이 좌표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