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들이 툭 까놓고 알려주는 데일리 와인 30내돈내산. 365 J 샤르도네 "매일 그대와" 바짝 말린 건어물이 된 것 같은 금요일 저녁. 요란한 불금은 내키지 않고, 주말 전야제는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날 365 J 샤르도네를 오픈한다. 뜨끈한 샤워로 업무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내고, 나른한 몸에 흘려보내는 상쾌한 샤르도네 한 모금! 특유의 시트러스한 맛 덕분에 흥건한 침으로 입맛이 돌면서 정신이 바짝 든다. "어서 저녁을 잘 챙겨 먹도록!" 대충 때우려던 끼니를 잘 챙기라고 잔소리해주는 베프 같은 와인. 거기다 유기농 인증을 받고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았다. 3만~4만원대. 황선정 WS 통상 마케터 메디치 에르메테 콘체르토 "나의 블러드" '나의 블러드'. 어떤 애호가들은 이 와인을 그렇게 부른다.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신 사람은 없다는 와인. 떡볶이와 잘 어울리는 뉘앙스 때문에 일명 '떡볶이 와인'이라는 별명도 지녔다. 산딸기, 체리, 붉은 장미 잎 향, 초콜릿 향, 쌉쌀한 끝맛을 지닌 신선한 레드 스파클링 와인은 떡볶이도 좋지만 맛있게 매운 양념 치킨, 소시지, 페퍼로니 등이 올라간 피자와도 합이 훌륭하다. 가을 설악산의 산봉우리에 올라 단풍을 안주 삼아 홀짝이면 이 시대 최고 신선놀음이 될 듯. 3만원대. 류주희 하이트 진로 와인 마케팅 매니저 산 조르지오 참폴레토 로쏘 디 몬탈치노 "카멜레온" 한 날은 고기, 한 날은 파스타, 한 날은 피자, 세 번에 걸쳐 친구에게 페어링을 권한 적이 있다. 친구는 그때마다 무슨 와인인지 궁금해했지만, 사실은 모두 같은 와인이었다. 잘 익은 붉은 과일과 가을 꽃의 아로마가 이탈리아의 따사로운 햇볕 아래 잘 자란 포도를 연상하게 하는 와인. 이 와인을 마시면 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는데, 강원도 정선을 여행한 뒤로는 줄곧 정선의 풍경도 함께 떠오른다. 토스카나 몬탈치노의 언덕을 닮은 정선으로 여행 갈 때 꼭 챙기고 싶은 와인. 5만원대. 피에르 앙드레 두쎄 SWS 대표이사 루이 자도 마르사네 로제 "로제의 교과서" 잘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