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2004년 12월 24일생

갓냥생 16년11개월차

슈퍼 혈청을 보유하고 태어나 잔병 없이 건강하고 발랄한 냥생을 즐기던 앙꼬 고양이는 동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 fpl 수치가 높다는 것을 알게되고 갑자기 '췌장염' 확진을 받게 됩니다.

췌장염은 심해지면 통증이 매우 심해지고 식욕을 잃기 때문에 집사는 췌장염에 좋다는 'Lypex'와 '시그니차비이 d/a'를 아침 저녁 끼니때마다 꼬박꼬박 챙겨가며 소화를 촉진시키고 앞으로 빠질 체중을 대비해 고양이계의 산해진미를 구해다 바치기를 시작합니다. (앙꼬 신남 막내 탐탐이도 덩달아 신남)

그런데 이상하게도 확진 이후 5개월간 췌장염의 대표 증상 (구토,설사, 식욕부진)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채 fpl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원장님은 2차 병원을 추천해주시더군요.

2차 병원에서 70만원 상당의 검사를 다 마친 앙꼬는 '증상이 없으니 일단 할 수 있는게 없고 아프면 그때 다시 데리고 와라'는 결론을 가지고 배털만 잃은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건강하다니... 다행인데 췌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한을 모르는 시한 폭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갑자기 연달아 구토와 설사, 통증에 잠도 못자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앙꼬

.... 2부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