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발목이 아파 많이 달리지 못했습니다. 총 4일 동안 11K를 달렸습니다. 비가 오거나, 아프거나,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아예 못 뛴 적은 있어도, 적어도 3키로씩은 달렸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2.2키로를 뛰고 멈춘 날은 어쩐지 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구와도 싸운 것이 아닌데, 왜 제가 성질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6월 1일부터 매일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런데이, 스트라바, 나이키 런클럽을 써보았는데, 스크린샷이 가장 마음에 들어 나이키 런클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총 100K를 뛰었고, 19일부터 29일까지는 신이 났는지 매일 나갔습니다.
7월에도 100K를 뛰었습니다. 10K를 두 번 뛰었고,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뛰기도 했습니다. 두 달 정도가 지나고 나니 "요즘 뛰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염으로 5일을 쉬고 나간 아침에는, "아, 시* 좋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기피했습니다. 땀이 나는 것도 싫었습니다. 더 이상 운동을 안 할 수는 없어서 고육지책 끝에 내놓은 방법이 달리기였는데, 이 날은 정말로 기뻤습니다. 물론 이 감각은 금방 사라집니다. 도대체 이 도로는 언제 끝나는 걸까, 왜 나는 4키로를 뛴다고 했을까, 평소처럼 3키로만 뛸까, 저 벤치에서 잠깐만 쉴까, 오늘은 2키로면 되지 않을까, 나는 지금 엄청나게 목이 마른게 아닐까, 온갖 상념을 들고 뜁니다. 그래도 뛰고 나면 내일도 뛰게 됩니다.
30년 정도를 달리다, 이 정도면 책으로 써도 괜찮겠다고 하루키처럼 말해도 멋질 테지만, 저는 두 달이 지난 지금을 자축합니다. 다음 주에도 뛰고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다음 주도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