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이런 세련된 액션물이 나오다니.. 내내 감탄했습니다.

심지어 이게 "감독" 이정재 데뷔작이라니. 데뷔작품부터 이러기 있습니까.. 물론 일반 신인감독과는 다르지만요.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당연히 탄탄한 구성과 액션신을 꼽을 수 있는데요. 제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배경을 가져와 재구성한 방식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굉장히 논란이 생길법도 한 주제인데 이걸 이런 방식으로 세련되게 전달하는구나 싶었어요.

근현대사를 소재로 가져와 쓴 영화들 모두 그 근현대사의 틀안에 갇혀버린다던지,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피하려, 혹은 감독이 원래부터 생각하던 세상을 너무 노골적으로 나타낸다던지 하는 함정에 빠졌는데요.

<헌트>는 그렇지 않았어요. 요즘 우리나라 극장가에 참 볼게 많네요. 흥행도 순항 중인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