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본토 최남단 지점에 위치한 Dyrhólaey로 내려왔습니다. Vík 마을에서 멀지 않은 해안에 위치한 작은 곶입니다. 스코가포스에서는 3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검은모래는 오랜기간 화산재가 해변을 물들여 검게 변하게 했다고 합니다. 해변이지만 일년 중 340일 비가오고 차갑고 거센 바람으로 일광욕이나 수영은 할 수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길들이기'의 배경 스케치 장소가 되어 더 유명세를 타게되었다고 해요.

흑색의 모래와 백색의 파도가 어우러지며 모던하고 우아해서 인상이 깊게 남는 곳이에요. 파도와 바람이 너무 거친데 수묵화를 바라보듯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내려가있는게 보여서 저희도 아래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더 깊숙히 바위밑까지 들어갈 수 있었고, 파도가 발 밑까지 들어오는게 왠지 세상의 시작점에서 자연과 만나는 기분처럼 느껴지는 재밋는 경험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걸작 , 주상절리. 저는 주상절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제주도에 갈때마다 뻔하지만 꼭 가는 곳이기도 해요. 오래되도 다시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이슬란드를 한바퀴 도는 링 로드(Ring Road) 코스를 계획했어요. 렌트카를 빌릴때 문제가 생겨서 계획보다 하루가 빠져 조금 타이트한 일정이었어요. 아이슬란드를 돌아보기에 일주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지런히 다음코스로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