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거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Home IoT 구축? 확장? 집 해킹?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돈과 노력을 들여서 게을러지기입니다.

Home IoT 세계에 입문하며 겪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이사온 지 1년 가량 된, 제가 살면서 두번째로 매수한 20년 가량 된 아파트입니다. 새집을 짓거나.. 모든게 갖추어진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경제적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내 집을 살기좋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IoT 구축은 이제 제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사하기 전 살던 집에서 어느날 갑자기 이벤트로 받은 구글 홈 미니 스피커 한 대가 이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구글 홈미니 스피커와 TV에 연결해둔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넷플릭스 드라마를 틀어 보기 시작하면서 든 "요거 편하네?" 라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공돌이 특유의 "미래의 게으름을 위한 부지런함" 이 발동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일을 크게 벌이고 대단한 노력은 들이고 싶지 않아서 대충 찾아보니 가격도 싸고 설치도 쉽다고 하는 sonoff basic 릴레이 스위치를 알리에서 주문하고 각 방과 주방 전등에 연결 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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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누워서 불끄기가 가능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생활이 매우 아름다워졌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저 멀리 거실 불빛을 보며 구찮아하며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앱이 좀 불안하고.. 통신 상태 따라 불이 몇 초 쯤 늦게 꺼질때도 있고.. 가끔 불편하긴 해도 이정도면 만족스럽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쓰고있지 않지만 비용도 개당 5000원 남짓에 공사 없이도 IoT 맛보기가 가능한 sonoff 스위치는 좋은 입문용 기기였습니다.

그렇게 누워서 불끄기, 말로 넷플릭스 틀기에 익숙한 생활을 하던 중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갈 집도 역시 구축이라 (신축 살고싶어요..ㅠㅠ 언제 돈 벌어 이사갈까요..) 매수를 위한 계약 후 집 수리 계획을 구상하며 아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 이사갈 집에는 전동 커튼을 달았으면 하는데 자기 생각은 어때?"

"그것도 말로 열고 닫을 수 있어?"

"ㅇㅇ 그럼 그럼 당연하지!"

"커튼은 내 마음대로 달 수 있어?"

"ㅇㅇ 그것도 가능하지!!"

"좋아. 하자!"

본격 구축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