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B가 운동하다가 다쳐서, 더 심해지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득, 체외충격파 치료는 타원의 원리를 이용했다는 게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걱정과 위로를 먼저 했습니다...)
압정과 실로 타원그리는 방법은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 같아요.
아래처럼 두 개의 압정을 꽂아두고, 압정에 연결한 실을 팽팽하게 유지한 체로 원을 그리면 타원이 됩니다.
압정과 실로 타원 그리기
두 압정을 꽂은 점을 타원의 초점이라고 하는데, 두 초점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어요.
한 초점에서 출발한 선이 타원의 가장자리에 부딪히면 다른 초점으로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당구로 치면 이런 느낌이죠.
한 초점에서 공을 치면 항상 다른 초점에 도착합니다.
이 특징은 가장자리의 옆면 뿐 아니라 뒤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한 초점에서 시작했다면 어디에 부딪히든 다른 초점으로 모입니다.
신기하죠?
더 놀라운 건 타원구에서도 동일하게 동작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체외충격파 치료로 돌아와보면,
체외 충격파 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하여 질환이 있는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호전시켜, 힘줄 및 그 주위 조직과 뼈가 빠르게 치유되도록 돕는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전 받아보지 않아서 본 적은 없는데, 기계는 이렇게 생겼나봐요.
30년 전통?의 기계라고 합니다. 되게 좋아보이네요. - 이미지 출처: https://elvation.de/
환자 위의 하얀 기계가 충격파를 발생하는 부분이고, 내부는 아래 이미지처럼 타원구의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타원구의 한 초점에서 충격파를 발생시키면, 다른 초점(환부)에 집중되는 타원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타원에서 시작해 이런 기계가 만들어졌다는 것도, 충격파가 몸을 뚫고 가서 대상만 없앤다는 것도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