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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의기쁨과슬픔

#건물주의기쁨과슬픔

건물주의기쁨과슬픔
Benjamin
이런 젠장, 옆 집에서 벌을 키웁니다.
"옆 집에서 벌을 키우는데 가서 뭐라고 말 좀 해주시면 안 되나요? 벌 때문에 창문을 못 열고 살아요."
"네? 벌이요? 벌을 키운다고요?"
건물을 산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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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for Featured
Benjamin
월급만으로 집을 살 수 있나요?
파이어족 이야기가 쏙 들어가고 달나라까지 가즈아 외치던 소리도 조용해졌습니다.
월급 같은 건 의미 없다. 영끌해서 부동산 사야 한다는 말들도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금리는 계속 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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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근저당 설정 해지해주세요
근저당권이 뭔지 알고 계신가요?
1. 등기부등본에 나온 채권최고액은 왜 내가 빌린 대출 원금과 다른 금액이지?
2. 등기부등본에 근저당 설정이 되어있고 집주인이 돈을 다 갚아 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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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ED 등도 못 가는 남자
건물주 생활을 하면서 할 수 없이 배우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LED 등 교체하기.
세면대 수전, 팝업, 호스, 배수관 교체하기.
하수구 트랩 설치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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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반지하 인생 30년
며칠 전 물난리가 난 직후 서울시에서 앞으로 반지하 주택을 없애겠다고 발표를 해서 좀 놀랐습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물난리가 나고 이틀 만에 정책이 나오다니 과연 고민을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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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부자들도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가족끼리 제주도에 와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의 별장에서.
IT산업에 있다 보니 대박이 나서 벼락부자가 된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별장에 기생해서 삽니다.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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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건물 투자는 주변 건물까지도 봐야하는 것
앞집이 부서지고 새로 지어질 줄이야...
이런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봤어야 했습니다.
4m 도로를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앞집들은 단층 주택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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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투자는 주변 건물까지도 봐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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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관악구 건물 임장 후기
밸류맵에 투어링이란 서비스가 생겨서 재미삼아 다녀와봤습니다.
만족 40%, 실망 60% 정도랄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build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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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맵으로 건물 임장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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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정화조 맨홀 뚜껑 사고 썰
건물을 사고 정화조 청소를 해야 한다는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정해진 기간마다 의무적으로 정화조 청소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똥을 싸고 물을 내리면 어디로 내려갈까 하는 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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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맨홀 뚜껑 사고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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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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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투자는 주변 건물까지도 봐야하는 것
앞집이 부서지고 새로 지어질 줄이야...
이런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봤어야 했습니다.
4m 도로를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앞집들은 단층 주택들이었습니다.
1980년대에 지어진 낡은 주택들.
3종 일반주거지역.
저는 언제든지 이 집들이 부서지고 높은 새 건물이 들어설 거라고 상상해 본 뒤 건물 구입을 결정 했어야 했습니다.
제 건물은 도림천이 훤히 내려다 보일만큼 조망이 좋았는데 앞집의 단층 주택이 부서지고 6층짜리 새 건물이 들어선다면 도림천 조망을 다 가려버릴 것이 분명했으니까.
이 정도 생각은 했어야지.
안타깝게도 저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1종, 2종, 3종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는데요 뭘.
2017년 어느 날, 건물에 들어갔는데 방마다 복도에 휴지 30 롤짜리 한 통씩 놓여있는 겁니다.
뭐지? 웬 휴지들이지?
앞집 건물 두 개가 같이 팔렸답니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거라고.
곧 공사가 시작되는데 양해 좀 부탁한다고 새로운 건축주가 보내온 휴지였습니다.
큰일이다.
남쪽에 건물이 들어서면 조망도 가리고 해도 가리겠는 걸.
몇 층짜리가 지어지는 거지?
6층 짜리랍니다.
망했군.
아차 싶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조용하고 빠르게 공사나 했으면 좋겠다.
몇 달뒤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사를 하는데 조용할 리가 없습니다.
날마다 왔다 갔다 하는 자재들. 아침 7시부터 뚝딱 거리는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말도 없이 우리 집 주차장을 자기들 주차장처럼 쓰는 사람들.
저는 화가 났지만 무작정 싸움을 하기보다는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로는 비좁은 4미터 도로.
우리 집이 주차장을 내어주지 않으면 저 차들은 갈 곳이 없어 아수라장이 된다.
주차를 못하게 해서 공사를 방해할 필요는 없다. 대신 적당한 수준의 돈을 받자.
하루에 1만 원 정도면 어떨까? 이 정도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겠군.
건축주를 만났습니다.
공사를 얼마나 하냐 물어보니 6개월쯤 한답니다.
"그럼 200만 원만 주세요. 주차장 편하게 이용하면서 공사하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건축주는 잠시 생각해보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출근하느라 낮시간 동안 주차장 자리를 내어준 우리 집 세입자에게 이 200만 원을 그대로 줬습니다.
이 세입자의 차는 옆집 아줌마에게 칼부림 공격을 당해서 수리비가 잔뜩 나왔는데 그것도 물어줄 겸 해서.
이렇게 깔끔하게 처리하고 나니 저는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공사는 6개월보다 더 걸렸습니다.
주차장 요금을 추가로 받았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주차장 문제 외에도 우리 집 아래서 담배 피우고, 공사하면서 술 퍼먹은 쓰레기들 버리고 가고 하는 잔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너그럽게 넘어가 주기로 했습니다.
결국 공사가 끝나고 건물은 다 올라갔습니다.
우리 집은 더 이상 도림천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해도 조금 덜 들어오게 됐고요.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떨어져 버렸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4미터 도로가 6미터로 조금 넓어진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요?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내 것만 보지 말고 주위에 있는 건물들까지 유심히 봐야 합니다.
내 건물은 그대로 있어도 주위의 건물들이 부서지고 새로 올라가면서 많은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걸 미리 잘 상상해봤어야 했는데...
수업료치곤 좀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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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종이 있다곤 하지만 이것까지 다 고려해서 사기는 불가능이라는 생각이들어요. 운적인 요소에 도드더 가깝지 않나 생각되는데.. 그래도 꿀팁입니다.
    Benjamin
    Feb 16, 2022
    @알퐁 건물을 지을 때는 누구나 정해진 법적 테두리에서 가장 넓고 높게 지으려 합니다. 제가 2013년에 집을 살 때 좀 더 지식이 있었더라면 분명히 알아봤을 겁니다. 아 저 낡은 집들은 앞으로 금방 부서지고 높게 올라가겠군. 그러면 내가 사려는 집 조망이 가려지고 해도 잘 안들테니 이 집을 사지 말거나 가격 평가에서 저만큼은 빼야겠어. 이런 생각들을 했었으면 좋았을 겁니다. 이건 운이라기보다는 거의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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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jamin 그렇군요. 땅을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것 배워갑니다👍
    Deleted User
    Feb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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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njamin
    Feb 16, 2022
    @토호가닷컴 조망권에 대해서도 당시에 좀 알아봤는데 다투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웠고 아마 다퉜으면 졌을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다툴 정도로 문제가되면 새집의 준공이 쉽게 나지도 않는 것 같더라구요.
    수업료 낸지 오래지나서 이제 괜찮습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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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eted User
    Feb 16, 2022
    The comment has been dele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