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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Futures
종한
메타버스
(번역) 그래서 메타버스가 정확히 뭔데?
아래 문장들은 Eric Ravenscraft 가 지난 4월 25일 Wired에 기고한 What Is the Metaverse, Exactly? 를 발췌 번역한 글입니다. 좋은 글을 ...
jonghan.substack.com
(번역) 그래서 메타버스가 정확히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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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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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번역) 그래서 메타버스가 정확히 뭔데?
아래 문장들은 Eric Ravenscraft 가 지난 4월 25일 Wired에 기고한 What Is the Metaverse, Exactly? 를 발췌 번역한 글입니다. 좋은 글을 소개해준 친구 혁민에게 감사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포스터
‘메타버스’라는 모호하고 복잡한 개념에서 해방되기 위한 방법이 있다. 바로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단어로 바꾸어 알아듣는 것.
메타버스가 꼭 VR이나 AR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의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포트나이트 같은 가상 세계는 PC, 게임 콘솔, 심지어 스마트폰으로도 접속 가능하다.
메타버스가 디지털 상품을 만들고,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가상 세계라고 설명하면 “잠깐, 그거 이미 World of Warcraft 같은 게임에서 있는 거 아니야? 그냥 새로운 온라인 게임 아니야?”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음, 온라인 게임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Fortnite=메타버스’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구글=인터넷’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Fortnite 같은 게임 베이스의 서비스는 메타버스의 일부를 지칭할 뿐이지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Meta와 Microsoft 뿐만 아니라 Nvidia, Unity, Roblox, 그리고 심지어 Snap(Snapchat을 만드는 회사, 요즘은 AR 안경 개발에 한창이다)같은 큰 회사들과 다양한 작은 회사들이 현실을 더 정교하게 모방한 가상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엔진인 Unreal Engine을 만드는 Epic은 많은 회사들을 인수하며 디지털 자산을 만들고 사고팔수 있는 Unreal Engine 5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 게임 엔진은 영화 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와 같은 하나의 통합된 세계로서의 메타버스는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협력해야 하는데, 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Fortnite는 자신들의 게임 세계에서 World of Warcraft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포털을 만들 동기가 부족하다.
인터넷은 여러 기술적 혁신과 함께 등장했다. 매우 멀리 떨어진 두 컴퓨터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나 다른 웹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는 하이퍼링크 기술 같은 것 말이다. 이런 기술들은 우리가 지금 인터넷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웹사이트, 앱, SNS' 같은 것들의 벽돌이 되어주었다. 메타버스에도 그런 벽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수백명의 사람들을 서버 안의 하나의 인스턴스에서 호스팅할 수 있는 능력이라던지, 유저가 어딜 보고 있고 어떤 손동작을 보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모션 트래킹 툴 같은 것이다.
VR 헤드셋들은 아직 장시간 쓰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오랜 시간 사용한 사용자들은 멀미나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고 말한다. AR 안경들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2022년 1월, 사람들은 월마트가 2017년에 제작한 VR 쇼핑 데모 영상을 보고 또다른 메타버스 영상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는 지금의 메타버스 역시 월마트의 5년 전 영상처럼 오직 ‘새로움’에만 집중하여 만들어지고 홍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패러독스는, 미래적인 것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것과 최대한 달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가상세계로 이루어진 온라인 동시 접속 게임(MMO), 디지털 콘서트, 전 세계의 사람들과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이 있다. 그래서 메타버스를 새로운 것으로 포장해 팔기 위해서는 새롭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요소를 집어넣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Facebook의 사명 변경으로부터 몇 달이 지난 지금,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오래된 기술을 새롭게 포장하고, 새로운 기술의 이점을 과장하고, 단기간에 이득을 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러나 엄청난 돈이 몰린다는 것이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3D TV부터 아마존의 배송용 드론, 구글 글래스가 그 증거이다. 테크놀로지의 역사는 실패한 투자의 잔해들 사이에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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