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행복을 미분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행복의 반대 개념인 불행과 스트레스가 주로 그런 식으로 오니까. 인터넷 쇼핑할 때 결제하기 직전 오류가 나면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오르는가. 아끼는 컵이 떨어져 깨지면 또 얼마나 슬픈가. 어제 산 주식이 조금 내리면 얼마나 맘이 아프고, 오늘 판 주식이 내일 오르면 또 얼마나 속 쓰린가. 그 작은 핸드폰 하나 잃어버리면 지구 종말을 느끼지 않나. 불행과 불운과 스트레스가 그렇게 작게 쪼개져서 만날 공격하는데 복권 당첨 같은 큰 행운 하나 기다리다간 인생이 불행으로 꽉 차버린다. 작게 몰려오는 것은 작게 대응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불행은 늘 예정 없이 와서 뒤통수를 치는데 행복이라도 규칙적으로 적분을 해둬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