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어느날 갑자기 퇴사가 찾아왔다>라는 글에 @별샛별 님과 이런 댓글을 주고 받았었어요!
실제로도 서핑을 좋아하는(그렇지만 잘 타지는 못하는) 덕분에(?) 이런 비유가 문득 생각난 것 같아요.(헤헤 보드와 함께 찍힌 사람이 저랍니다✌️) 퇴사를 하겠다, 해야 한다 내지는 필요하다는 사인을 받았으니 Next Step을 위해 그 파도를 타야겠다고 말이에요. 🏄♀️
그런데 서핑을 해보니, 균형을 잡고 서는 것도 쉽지 않고 파도를 잡기 위해 패들링을 하는 것도 엄청난 훈련 끝에 할 수 있는 거더라고요. 물론 파도를 타고 해변에 닿을 때 두발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퇴사도 그런 거겠죠? 머릿속에 그려본 것처럼 멋지게 파도를 탈 수 없을지도, 보드 위에 올라서자마자 고꾸라져서 물을 잔뜩 먹을 수도, 보드를 놓쳐서 허우적거릴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파도를 타고 싶다면,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겠죠. 이런 시행착오 끝에 파도를 잡고 균형있게 서서 바다의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말이에요.
퇴사를 결심하고 걱정이 밀려오면 그대로 흘려보내고 호기로웠던 마음을 떠올리며 파도 탈 연습을 해야겠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보드 위에서 고요하게 있겠지만, 타고 싶은 파도에 내 속도를 맞춰 볼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을테니까요. 🏄♀️🏄♀️🏄♀️
그나저나 너무 파도 타러 가고 싶네요!! 지금은 패들링은 커녕 파도도 못잡겠지만 ㅠㅠ 언제 이렇게 겨울이 되어버린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