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책모임에서 읽은 책중 재미로 탑급이다. 1800년대초 노예해방 이전의 미국 남부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영화보다도 실감나게 묘사했다. 아마도 백인 농장주들을 악마화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채찍질을 하고 노예의 가족을 나눠서 팔고 그런 게 본성이 나쁜 게 아니라 합리적인 행위로 그려진다)
장르가 sf지만 별로 그런 느낌은 없다. 작가도 sf작가라고 생각안한다고 그랬고, 그냥 당시에 시간여행이 들어가면 다 sf라고 퉁치지 않았을까. 그런데 sf상도 받았다.
재미있어서 금방 읽는데 내용은 또 가볍지 않다. 개인의 의지는 어디까지 사회에 의해 정해지는지 이런 어려운 주제를 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