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시된 LV Tambour Horizon Light up은 WearOS기반이 아닌 자체OS (어디껀지 알수없음)기반입니다. 전작에선 WearOS를 사용해서 Android와의 호환성이 매우 좋았지만 iPhone과의 호환성은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LV에서는 폰 케이스, 아이팟 케이스 등 iPhone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스마트 워치만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엔 MFi 인증까지 받고 나와서 iPhone에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전작이었던 Tambour Horizon 2nd gen는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디자인도 원형에 LV Tambour들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있고, 기능면에서도 저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Tambour Horizon Light up이 출시되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있었고, 자체OS에 대한 기대반 의심반으로 예약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전작과의 비교
제 입장에선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Tambour Horizon 2nd gen와 비교 될 수밖에 없는데, Tambour Horizon 자체의 고유기능은 대부분 동일하니 전작과의 차이 위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패키징
Tambour Horizon 2nd gen
Tambour Horizon 3rd gen
패키징은 거의 유사합니다. 이쁘게 패키징이 되어있고 구성품도 대부분 동일합니다. 변경된 부분은 여행용 멀티 플러그와 충전기가 고속충전기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충전패드의 경우도 기존 micro-usb단자의 무선충전패드에서 usb-c의 접촉식 충전패드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micro-usb케이블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무선충전 방식의 단점인 발열문제가 접촉식에선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외관
나름 많이 변경된 부분입니다. 전세대는 조금 두꺼워보일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측면에 음각으로 LV 스펠링이 이쁘게 각인이 되어있고 모서리부분이 각이져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인 반면 이번 Light up의 경우 측면 버튼이 2개 추가되었으며 모서리 부분이 라운드로 마감이 되어있어서 두께나 크기는 비슷하지만 보기엔 전작에 비에 조금 작아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액정 크기 자체는 전작과 차이가 거의 없어보입니다. 바닥쪽은 충전을 위한 단자가 추가되었고 다른 스마트워치들에는 다 있는 심박수 센서가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기본 알림 기능
구입 후 지금까지 써보면서 기존 WearOS대비 매우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스마트 워치를 지금까지 꾸준히 써왔던 가장 큰 이유가 알림 기능인데, 알림 자체는 잘 오지만 기존 WearOS대비 알림에 대한 기능들에서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제스쳐 기능
WearOS에는 손목이동으로 오른손의 터치 없이 알림을 볼 수 있습니다. 알림이 오면 손목을 위에서 아래로 돌리면 알림을 하나씩 볼 수 있습니다.
2. 알림 세부 내용 보기
WearOS에선 터치 할경우 알림리스트에서 확장되는 형태로 보여져서 다음 알림을 확인하기 편했지만, 이 제품에서는 별도의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용두를 누르거나 알림을 제거해야합니다.
3. 알림 제거시 진동
휴대폰을 사용할때 알림을 지우는 행위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는 행위입니다. 워치에서 알림을 지울때마다 진동이 울리는 아이디어는 누구의 기획인지 매우 궁금하네요. 배터리 소모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행위인 것 같습니다.
4. 알림으로 앱 실행
WearOS에서는 휴대폰에서 알림을 눌러서 앱을 실행하는 것과 동일한 액션을 할 수 있었지만, 이 제품에선 해당 기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5. 워치 사용시 폰 알림 자동 무음기능
스마트 워치를 사용할 경우엔 굳이 휴대폰에서 알림을 진동이나 소리로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동으로 알림이 울리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WearOS에서는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선 해당 설정이 존재하지 않아 수동으로 스마트 워치 사용중에는 폰을 무음으로 바꾸어서 사용중입니다.
6. 무음알림 지원
안드로이드에선 무음 알림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림영역에는 표시되나 진동이나 솔리가 나오지 않는 형태의 알림입니다. WearOS의 경우 이걸 매우 잘 지원해서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무음 알림도 모두 시계로 알림이 오게 되어 불편합니다.
7. 알림 동기화 문제
WearOS에서는 연결이 끊어졌다 붙어도 모든 알림들이 깔끔하게 동기화가 되는데 반해, 이 제품은 휴대폰에서 지웠던 알림이 시계에 남아있거나 시계에 누락되는 알림이 존재하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8. 알림 관련 다양한 부가기능
WearOS에선 워치에서 바로 간편 답장 및 음성, 키보드를 통한 메세지 전송이 가능했지만 자체OS로 오면서 해당 기능은 모두 제거 되었습니다.
기본 기능
대부분의 기능들은 잘 동작합니다. 하지만 영화 모드(화면 Off, 알림 Off)가 없다거나, 화면 Always On에 대한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 부분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사용 패턴에 따른 4가지의 모드를 제공하지만 각각 세부 설정의 Preset에 가깝습니다.
한글화 문제도 좀 심각합니다. 전작의 경우는 시스템 메뉴들을 WearOS에서 담당했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자체 OS다 보니 번역기를 좀 심하게 돌린 느낌이 나는 부분들이 존재했습니다. (About - 약, Preview : ON - 시사 : 의 위에)
LV Tambour Horizon만의 특징
여행을 테마로하는 LV이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기능은 충실하게 들어있습니다. 이건 전작과도 동일하기 때문에 비교는 아니고 LV Tambour Horizon만의 특징인 기능입니다. 비행기, 열차, 호텔 예약정보를 개인 lv메일로 보내면 시계와 연동해서 자세한 정보 및 목적지의 POI들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해외에 갈 때엔 몇번 썼었지만 코로나 시대라 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LV Tambour Horizon의 특징으로는 패션쇼, 발렌타인, New Year등의 Seasonal Exclusive Watchface가 출시된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Watchface는 여기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특수한 효과나 기능이 가미된 Watchface는 스트랩과의 매칭을 통해 시계의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만들어줍니다.
LV x LoL Watchface
총평
LV Tambour Horizon은 사실 패션 아이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기본은 하는 패션아이템이 되어야하는데 Android사용자 기준으로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많이 열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물론 신작이 Watchface도 앞으로 더 이쁘고 다양하게 많이 나오게 될 것이고, 지금은 출시 직후라 기능이 많이 부족하지만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들이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적어도 Android사용자에겐 WearOS를 사용하는 전작을 추천합니다. 제가 WearOS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용자라면 불편으로 느끼지 못했을 부분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아쉬운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사용중이지만 애플워치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이번 제품이 초점을 맞췄던 아이폰과의 연동 부분을 체험하지 못해 반쪽짜리 리뷰가 되겠습니다.
@알퐁 너무 혹평만 쓰긴했지만 만듦새나 디자인 기르고 애플 헬스 연동등은 잘됩니다. 전작 WearOS 버전의 땅부르가 워낙 만족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폰에서 쓰는 애플워치를 제외한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준이상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연동되는 스마트 워치중에선 처음으로 MFi 인증을 받기도 했어서 오히려 아이폰쪽에서 더 기대가 되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