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뇽 블랑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와인 이라고 할만큼 모르는 와인이라도 소비뇽 블랑이라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는 품종입니다.

소비뇽 블랑의 소비뇽은 야생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Sauvag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최소 500년도 더 된 품종으로 프랑스 쥐라의 사바냥 Savagnin의 자식 품종입니다.

원산지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이며, 우리가 잘 아는 레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모(母) 포도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론에서는 루아르 밸리의 트라미네르 Traminer와 슈냉 블랑 Chenin blanc의 교배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소비뇽 블랑은 라이트 바디의 드라이 스틸 와인 외에도 스파클링 혹은 스위트 와인(보트리티스 botrytis)으로 생산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며 그 다음으로는 뉴질랜드, 칠레, 남아공, 몰도바 등에서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소비뇽 블랑의 아로마로는 풀 Grass,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청사과 Green Apple, 감귤류 Citrusy, 레몬 제스트 Lemon Zest,구즈베리 Gooseberries, 블랙 커런트 잎 Blackcurrant Leaf, 부싯돌 Gunflint 를 이야기 합니다.

뉴 월드 및 따뜻한 기후에서는 자몽 Grapefruit, 망고 Mango, 스타 후르츠 Star fruit, 리치 Lychee, 패션후르츠 Passionfruits 등의 열대 과일의 아로마가 나타나며 리치하고 라운드한 느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히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서는 티올 Thiols과 피라진 Pyrazines이 많이 나타나는데,

메르캅탄으로도 알려진 티올은 수소 원자에 결합된 황 원자가 있는 황 함유 유기 화합물로 휘발성 화합물을 함유한 황은 악취가 나기도 하지만 블랙커런트 자몽 패션후르츠, 구아바 등의 과일 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라진은 벤젠 Benzene의 1,4번째 위치의 탄소가 질소로 치환된 헤테로 방향족 화합물 중 하나로 소비뇽 블랑에서는 피망, 토마토잎, 잔디와 같은 녹색 풍미 Green flavor를 만들어냅니다.

비뇽 블랑은 척박한 토양, 생장이 제한되고 포도가 충분히 익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재배되어야 합니다.

포도나무의 활력 조절은 대목 선택과 더불어 포도에 스트레스를 주는 트레이닝 Training 시스템을 사용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게 함과 동시에 햇볕의 노출을 증가 시킬 수 있는 가지치기를 하여 이루어집니다.

소비뇽 블랑의 독특한 녹색 피망 향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햇볕의 노출이 많아지면 화합물의 향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그늘에서 재배하면 녹색 풍미를 지닌 포도를 수확 가능하고, 와인메이커는 이러한 포도와 햇볕을 잘 받은 열대과실 향이 풍부한 포도를 블렌딩하여 복합미 있는 와인을 양조할 수 있습니다.

소비뇽 블랑은 모래, 초크 Chalk, 자갈, 부싯돌 혹은 규조토 Silex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각 토양은 풍미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모래 토양에서는 풀 허브와 같은 향이 더 많이 나는 허베이셔스 Herbaceous 한 와인이 만들어지며 점토에서는 과실과 바디감이 있는 와인이, 키메르지안 초크 Kimmeridgean Chalk에서는 미네랄이 더 나타나는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다른 화이트 와인들과 마찬가지로 오크 배럴 혹은 스테인레스 배럴에서 발효 및 숙성하는가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집니다.

오크 배럴에서 발효 그리고 리(lees) 컨택 숙성을 하면 더욱 풍부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 레몬 커드, 크림 브륄레, 버터 그리고 레몬 오일 등의 향이 추가됩니다.

오크를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레스 배럴에서 양조되는 소비뇽 블랑이 가장 일반적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일입니다.

높은 산도 그리고 라임, 자몽 그리고 구즈베리가 느껴지는 허베이셔스한 와인이 나옵나다.

이게 바로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즐겨 마시는 소비뇽 블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