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사실 소재만 놓고보면 언론에 소개되는 짧은 줄거리 요약만 보면 정말 100번쯤 본 영화 같죠. 그런데 제가 좀 더 나아가려고 했던것은 어디에 담겨있냐하면, 영화가 1부가 끝날 때 2부가 새로 시작 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겁니다.
그동안 팜프파탈일 줄 알았던 그 여성이 이제 더 이상 남성의 “시선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고 “신비화”되지 않고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이끌고 나가면서, 이야기 중심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죠. 그것이 제가 이 영화에서 이루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많은 이들이 <헤어질 결심>을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를 못봐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영화를 여러번 보다보나 저는 저것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긴 했어요. 이 영화는 생각보다 여성의 시선이 많다. 전반부도 그것들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성 감독이 만들고, 여성 작가와 공동 각본이라 의심의 눈초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겉을 둘러싼 특히 “불륜” 이라는 소재. 흔히 예술하는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표현해왔는지에 대한 선입견이 함께 이 영화에 대한 오해를 키운 것 같아요.
그건 비단 이 영화를 보고 까는 사람들이 아닌 심지어 재밌게 본 사람들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어서 찐팬으로 참 속상했어요. 이 인터뷰는 칸에서 감독상 받을 때 했던 인터뷰로 추정되는데, 그런 자리에서 한 말인 만큼. 중요한 인터뷰라 생각해서 퍼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