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헝가리 중앙은행(Magyar Nemzeti Bank, MNB)의 컬렉션으로 엄격한 기획 과정을 거쳐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접히고-펼쳐진 Folded–unfolded》 전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유명 작가와 최근 새롭게 재발견된 작가 등 헝가리 추상 미술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엄선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1960~1970년대의 헝가리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으며, 당시 국경을 넘은 작가 간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알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및 페치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작가 외에도 2차 세계 대전 이후 나타난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정착하면서 “고국에 남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정보를 교류하고, 도움을 주었던 작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