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차례를 지내지 않아 명절음식이 그때그때 다릅니다. 올해에는 저희집에 부모님 오시기로 해서 제가 소고기를 좀 구워봤어요.

코스트코에서 미국산 채끝 스테이크 고기를 샀어요. 이전에 영상보고 좋은 고기 고르는 방법을 공부하기도 했는데, 설명절 전에는 고기가 남아 있으면 다행이더라고요. 오픈런해서 눈에 보이는 거 바로 집어와야 합니다.

이렇게가 12만원 입니다. 두께는 3센티정도 됩니다. 떡국에 넣을 고기가 없어서 한덩어리는 조금 잘라 넣었네요.

두께가 있어서 수비드로 해보기로 합니다. 소금 후추간을 하고 어른들이 싫어하실까봐 두덩어리만 말린 로즈마리를 조금 넣어줬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54도에 2.5시간이네요.

수비드 기계는 anova wifi 버전을 씁니다. 인터넷 연결해두면 외출해서도 조리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수비드통은 전용으로 만들어파는 건 비싸고, 포털에서 PC바트 라고 검색하면 저렴한게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뚜껑만 실톱으로 간단히 잘라주면 됩니다.

수비드가 다 되면 겉면만 센불에 바짝 구워주면 됩니다. 시어링 토치도 사보고 싶은데 비싸서 집에있는 일반 토치를 사용합니다.

수비드하고 나온 소육수를 버리지 말고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 버섯이랑 채소 다 때려넣고 마늘이랑 스테이크 소스를 섞어서 볶아주면 훌륭한 가니쉬가 됩니다.

저는 생와사비, 트러플 오일, 트러플 소금이랑 먹는 걸 좋아합니다

가족들도 맛있게 잘 먹으니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