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다락에 그물침대 설치를 위해서 바닥에 구멍을 뚫고 프레임을 준비했습니다. 2층에서 이 구멍을 통해 천창이 보이니 개방감과 채광 효과도 있을테고, 다락에서는 해먹같은 침대에 누워서 천창을 통해 하늘도 보고 책도 읽는 곳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런 부수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애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이걸 설치할 때가 되어서 그물놀이기구 업체에 견적을 의뢰하니 슈퍼싱글 침대 크기의 공간인데 그물 감아주는데만 200만원의 비용을 불렀습니다. 구멍은 뚫어놨고, 여윳돈은 없고 절망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인건비가 저렴한 '나'한테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기잡이용 그물 2겹, 사다리, 장갑, 케이블타이 등 부수적인 도구들 다 합쳐도 20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해결했습니다. 손에 물집이 잡혀서 몇일간 고생은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