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어 1, 2층 골조공사의 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저희집은 경사가 있는 땅이라 지하층을 주차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1층 같지만, 대지 뒷방향으로도 오르막 경사가 있어서 지하층이 됩니다. 이 처럼 지하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특징 때문에 경사지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사비가 좀 더 들긴 하지만요. 경사지와 평지를 고를 때 각각 장단점이 많아서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글로 정리해볼께요.
지상층 공사도 지하층과 유사하가 거푸집 > 단열재, 철근 심기 > 배관 > 콘크리트 타설의 반복입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높은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시스템비계를 설치합니다. 현장 용어로는 '아시바'라고 합니다.
이제 벽체가 세워지기 시작합니다. 콘크리트 단열에는 여러 공법이 여기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거푸집 안에 넣어서 콘크리트와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창틀 문틀 모양도 이제 잡히기 시작합니다.
먼저 입주한 이웃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현장 정리도 참 중요해요. 그리고 사고 위험도 줄어들거든요.
저희집 단자함 입니다. 보통 신발장 밑에 하는데, 저는 IoT장비, 네트워크 장비, NAS 등 이것저것 설치할 게 많아서 집안에 단자함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붙박이장을 그 위에 씌웠어요.
천장을 네모 반듯하게 상자곽처럼 만드는 게 아니더라구요. 중간중간에 '보'를 만들어서 층간 하중을 견디기 위한 구조들이 있어야 해요.
이렇게 한층한층 올라갑니다.
두둥! 드디어 거푸집을 벗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한 3개월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생각보다 빨리 되어서 금방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반 정도 온거더라구요.
내부 공간도 나왔습니다.
철근 콘트리구조는 창문을 수정하는게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아요. 저희도 창문 뚫고 나니까 밖에 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창문이 몇개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추가비용이 ㅋㅋㅋ)
이 때쯤부터 실내공간 실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내랑 저랑은 인테리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슬슬 인테리어 업체도 선정하고 디자인을 시작해야하거든요. 시공사는 보통 내장공사까지 하고 붙박이장, 싱크대, 세면대 같은 설치가구는 따로 해야합니다. 아내는 손그림을 잘 그려서 패드로, 저는 스캐치업 디자인 툴을 배워서 컴퓨터로 그림을 열심히 그려본 거 같아요. 지금 돌아보니 대부분 이때 그린 그림대로 잘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