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공사가 징행되면서 건축주는 점점 바빠집니다. 주말마다 건축박람회나 매장을 다니며 건축 자재를 골라야 하고, 매일 같이 현장에 들러서 잘못된 공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개발자다 보니 IoT 구현에 욕심이 있어서 전기, 통신 공사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아요. 직접 도면을 수정하기도 하고
저는 샤오미 벽스위치와 르그랑 콘센트를 사용했는데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스위치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때 알았는데, 같은 콘센트도 가로형, 세로형, 1구, 2구, 화장실용 등등 종류가 많더라구요. 콘센트, 벽스위치, 조명도 직접 구매해서 현장에 갖다 놓는 방식으로 혼선을 줄였습니다.
벽은 도배로 했어요. 도장으로 하고 싶었는데, 경비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페인트랑 가장 비슷해보이는 벽지를 선택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였어요. 집에 오는 손님마다 페인트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살다보니 도장을 할껄 그랬나 가끔 후회해요. 벽지는 손상되면 땜빵하기 쉽지 않거든요. 페인트는 덧칠하면 돼요.
이때 쯤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해서 붙박이장, 싱크대 같은 가구도 진행했었습니다. 항상 궁금했던게 어디까지가 시공사 목공이고 어디서부터 인테리어 목공인가 했는데, 사실 그 구분은 건축주가 정하면 되는 거더라구요. 저희는 구조와 밀접하게 상관있는 목공은 시공사에 외뢰했고 그외에 디테일이 더 필요한 목공은 가구업체에 의뢰했어요.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계단이나, 루버 같은 건 시공사에서 했고요,
벽에 설치를 해야하는 TV 장은 가구업체에서 했어도 됐을 텐데, 시공사 목공팀에 의뢰했습니다. 이런 가구의 제작 비용 산정을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대목수가 이걸 만드는 데 몇일이 걸렸는지 카운트해서 일수 x 일당으로 제작비용 산정하더라구요.
TV 장은 나중에 이렇게 배선없이 TV가 설치되었으면 해서 제가 요청했어요.
아래 계단 책장의 경우는, 계단까지는 시공사 책장은 가구업체에서 진행했습니다.
주방가구, 싱크대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진행했어요.
붙박이 장도 물론 가구 업체에서 했고요,
조명은 시공사 전기팀에서 해주세요. 워낙 경험들이 많아서 어떤 조명을 사다 드려도 잘 설치해주셨어요.
저희는 모든 방에 다운라이트 & 간접조명 조합으로 했어요. 다운라이트는 조금 밝은 주광색으로 했고, 간접조명은 노란빛의 전구색으로 했어요. 계단실이나 식탁 같은데는 포인트 조명을 추가했고요.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