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희 동네는 친환경 발전(태양광, 지열) 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저희 동네 사진인데 대부분의 집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있죠? 없는 집은 아마 지열발전 설비를 설치한 집일꺼에요.
지열발전은 당시 설치비가 천만원 정도 든다고 든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하는 바람에 깊이 공부해보진 못했고, 저희는 3~4백 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태양광 설치는 크게 태양광 패널 설치와 인버터 설치로 나뉩니다. 아래와 같이 생긴게 태양광 패널(=모듈)이고 한장당 최대 0.3KWh 까지 발전이 가능합니다. 한화, 현대, 한솔 3업체 제품을 보통 사용하고, 대부분 10장씩=3KWh 씩 설치 합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얘기할 단독주택용 소형 인버터의 용량이3KWh 까지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인버터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저희집 인버터 사진 찍어둔게 없네요.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입니다.) 태양광 패널에서 오는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고, 한전 계량기에 물려줍니다.
저도 당연히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 하고 신청을 했는데, 여기서 난관이 있었습니다. 태양광 지원 사업 지원자가 예산보다 많다보니 국가에서도 더 발전 효율이 좋은 곳에 우선권을 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그늘이 조금이라도 덜 드는 곳, 정남향의 지붕에 설치한 곳에 우선권을 주는 기준이 생겼습니다. 아래와 같이 저희 집 지붕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집 지을 당시 350만원 정도 비용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전기세 아끼는 계산에 대입해보면 본전을 찾는 데 10년 정도 걸리겠네요. 근데 태양광 패널의 수명이 10년 정도라네요.^^ 10년 발전하면 설치비와 같아지네요.
그래도 살면서는 기분이 좋더라구요. 내가 친환경 발전을 하고 있는 뿌듯함도 있고, 전기세가 조금 덜 나오는 기분도 들고요. 그리고 가끔은 태양광 발전에 의해서 누진구간을 벗어나는 효과도 있더라구요.
기대만큼 경제적으로 큰 효과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고장이 안나고 유지관리의 이슈가 없다면 설치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