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코올은 다른 박테리아들에 의해 산으로 변하고, 세균과 다른 곰팡이들의 세력은 점차 커져서 결국에는 과일을 차지하게 됩니다. 즉 과일이 부패하는 것이죠. 하지만 알코올로 인해 이러한 속도를 크게 낮출 수가 있습니다. 적어도 그 사이에 다른 동물들이 열매를 먹을 확률은 크게 늘어나는 것이죠. 식물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과육의 일부분이 희생되어 알코올로 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부패되어 썪는 반감기를 확장할 수 있기 떄문에 자신의 씨앗을 퍼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늘어나는 것이죠. 동물의 입장은 어떨까요? 과일이 바로 썪지 않기 때문에, 맛있는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즉 식물-효모-동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서로 공진화라고 부르는 타협으로 인해 서로에게 유익한 상황이 이루어게 됩니다. 자연은 이러한 관계를 선택했고, 지금껏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효모는 알코올을 만들어내고 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