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런 클럽 앱의 하프 마라톤 플랜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모든 연습에는 '코치와 함께 달리기(Guided Run)'라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힘내서 열심히 달려봐요!' 정도의 말을 생각하고 시작한 '함께 달리기'는 지난 2주가 지나는 동안 제 인생 최고의 코치가 되었습니다. 달고 쓴 말들을 늘어놓으며 14주의 여정을 건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보내자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들었던 말들이 어느새 마음속에 하나둘 쌓여갑니다. 오늘의 코치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동사'로 행동하고, 당신이 곁에 두고 싶은 것들을 '명사'로 두면,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형용사'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리면서 들었던 말을 의역했으니 정확한 내용은 다르겠지만, 어떤 '동사'와 '명사' 그리고 '형용사'로 살고 싶은지에 대해 하루종일 생각하게 했습니다. 아직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까지 만난 어떤 상사나 대표 혹은 투자자 보다도 도움 되는 말들이 가득합니다. 미리 녹음된 음성일 뿐인데 어째서 더 고마울까요? 내 인생에 이렇게나 훌륭한 코치가 없었던가요? 고민하는 일도 사치가 됩니다. 그저 오늘 또 오늘의 달리기를 합니다. 오늘의 나에 대해 생각하고, 오늘의 시간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