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오늘의 운동을 올렸습니다. 일이 바빠지고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매주 매주 올리던 습관을 놓아버렸네요. 한 번 쓰지 않기 시작하니까 이렇게 세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달리기는 매주 빠짐없이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하프마라톤 거리를 혼자서 처음 뛰어봤는데, 대회에서 달리던 때 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피부가 쓸린 흔적도 거의 없고, 발톱에 피멍도 들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자주 멈추고 시간도 더 오래 걸렸지만, 오히려 마음 편하게 마치고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너무 춥습니다. 날씨가 풀리는 것 같다가도 다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온도를 보면, 아침마다 날씨를 체크하면서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가지 말까... 자꾸 고민이 됩니다. 영하 4도 정도만 되어도 달리기를 다녀오면 비니에 서리가 끼어 있습니다.
배가 자주 고파지고, 먹을 것을 자주 고민하게 되는데, 요즘은 고구마를 해먹습니다. 고구마를 씻어서 전자렌지에 삶은 다음, 주방칼로 짓이긴 다음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를 뿌린 뒤 에어프라이에 돌립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옥수쪽으로 뛰어서 동묘에 다녀오기도 하고, 이촌쪽으로 뛰어서 마포에 다녀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가끔씩 성수쪽으로 뛰어보고 있습니다. 거리가 길어지면 뚝섬을 지나 워커힐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겨울이 끝나갑니다. 추워서 핸드폰을 꺼내지 못하는 날들이 줄어가고, 조금 더 즐겁고 여유있게 달릴 수 있는 봄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운동 채널 식구들의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