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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운동
sunho
#오늘의 운동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나요?
3월입니다.
작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오늘의 운동을 올렸습니다. 일이 바빠지고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매주 매주 올리던 습관을 놓아버렸네요. 한 번 쓰지 않기 시작하니까 이렇게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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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2월 3주 차의 달리기
지난주 일요일에는 10키로를 뛰었습니다. 10키로 이상을 쉽게 뛰었던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일요일의 10키로는 당연히 뛰어야 하는 일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10키로를 뛰지 않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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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3℃ (12월 2주차의 달리기)
-13℃
지난 일요일의 온도입니다. 영하 13도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달릴 수 있으면, 이번 겨울에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있는 옷을 모두 껴입고 달리러 나갔습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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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최고의 달리기, 최악의 달리기 - 12월 1주 차
지난 일요일에는 8K를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영하의 날씨에 달린 긴 달리기였습니다. NRC의 프로그램(Grateful 8K Run)을 들으며 달렸습니다. 1킬로마다 코치가 생각해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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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영하의 날씨에도 달립니다 - 11월 4주의 달리기
춥습니다.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지난주부터 긴팔을 입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긴바지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길이가 길어진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귀가 얼고, 코가 얼고, 손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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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달리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 11월 3주의 달리기
달리기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고작 네 달 동안 발에 체중을 싣고 앞으로 나아갔을 뿐인데, 저는 왜 지금의 저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달리기를 하며 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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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첫 하프마라톤 - 11월 2주의 달리기
지난주 일요일에는 하프마라톤을 달렸습니다. 공식 대회에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0K를 달리는 동거인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6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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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1월 1주의 달리기
대회 일주일 전입니다. 무릎이 계속 아픕니다. 뒷꿈치를 먼저 딛는 방식이 몸에 무리를 주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주법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집중하지 못했을까요? 잘 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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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0월 5주의 달리기
다음주 일요일 11월 20일은 하프 마라톤을 달리는 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는 2주가 남았습니다. 2주 뒤 처음으로 시합에 참가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은 매주 일주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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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0월 4주의 달리기
20키로를 뛰었습니다. 20키로를 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20키로를 뛰어야 합니다. 10키로를 뛰고 난 뒤 반절이 넘었다고 축하해서도 안되고, 18키로를 뛰고 난 뒤 다 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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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0월 3주의 달리기
하프마라톤까지 4주가 남았습니다. 저는 21키로를 뛸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에는 16키로를 뛰었습니다. 쉬지 않고 뛴 가장 긴 거리입니다. 거리가 늘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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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0월 2주의 달리기
나만 없어 댕댕이를 외치는 동네 사람들 모두 이촌 한강 공원으로 오세요! 🐕🐕‍🦺🐩
누렁이와-함께-한-댕댕런.2022
달리기를 하는 동안 몸무게가 줄었습니다. 당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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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10월 1주의 달리기
일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14키로를 달리기로 한 날입니다. 창 밖을 확인하니 바닥은 젖어있는데, 우산을 쓰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보입니다. 비가 그쳐 달릴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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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9월 4주의 달리기
나이키 런 클럽 앱의 하프 마라톤 플랜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모든 연습에는 '코치와 함께 달리기(Guided Run)'라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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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9월 3주의 달리기
눈 딱 감고 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내년 5월에는 밴쿠버를 갑니다.
(이번주의 모든 사진은 2017년 밴쿠버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다카키 나오코의 세번째 마라톤 책은 해외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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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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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하프마라톤 - 11월 2주의 달리기
지난주 일요일에는 하프마라톤을 달렸습니다. 공식 대회에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0K를 달리는 동거인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6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일어나고 잘 도착했습니다. 8시 반에 먼저 풀마라톤 주자들이 출발합니다. 5분 뒤 하프마라톤의 시작을 알립니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1시간 57분을 달려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들어온 동거인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첫 하프 마라톤을 마쳤습니다.
첫 1키로미터는 사람들과 뒤죽박죽 섞여 달렸습니다. 처음 나온 대회라 어떻게 앞서고 뒷서야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천천히 달립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돌아 한강을 향했습니다. 2키로부터는 한강 공원 길을 따라 달립니다. 세 명이 겨우 달릴 수 있을 정도의 폭이 계속됩니다. 계속 천천히 달립니다. 추월하려고 애쓰지 않고, 혼자 달릴때보다도 느긋하게 마음을 먹습니다. 대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하는 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잘 되지 않습니다.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 감도 잘 오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뛰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있으니 고민하는 것을 그만 멈추기로 합니다. 지금 달리고 있는 이 길을 따라갑니다. 언젠가 사람들 사이에 간격이 늘어나고, 편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올 것입니다. 오지 않으면 또 어떻습니까. 오늘 저의 목표는 처음으로 21키로를 달려보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달려보는 것이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해 기분을 내는 것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이번주 내내 아프던 왼쪽 무릎은 오늘 통증이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3키로 즈음부터 오른쪽 발목이 시큰거립니다. 생각보다 많이 아픕니다. 부담을 왼쪽 다리에 실어봅니다. 절룩거리는 모양새가 되지만, 지금은 오른쪽 발목이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어딘가 아픈 일은 매일같이 벌어집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뛸 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왼쪽 발목, 왼쪽 무릎, 왼쪽 발바닥, 오른쪽 발목, 오른쪽 무릎, 오른쪽 발바닥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면 아파옵니다. 어제는 건강했는데 오늘 아플수도 있고, 어제 아팠던 곳이 오늘은 멀쩡하기도 합니다. 이건 좀 많이 아프다, 오늘은 쉬어야겠다 생각되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조심해서 달리다보면 대부분 아픔이 사라집니다. 오늘도 숨을 골라봅니다. 자세를 고쳐봅니다. 이 정도 아픔은 달리면서 사라진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렸습니다. 숨을 고르고 자세를 고쳐잡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른쪽 발목이 아팠다는 것을 어느새 잊었습니다. 계속 달립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비슷한 페이스로 달려 뒷모습이 익숙한 사람들이 생깁니다. 함께 달리다 치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모르는 뒷모습을 지나치기도 합니다. 반대편에서 뛰어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사람들입니다. 건강하고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이 내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물을 나눠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화이팅 소리를 치는 사람도 있고, 감사합니다 대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NRC의 하프마라톤 프로그램은 오늘 따라 말 수가 적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달리느라 잘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앞서가며 뒷서가며 그냥 달립니다. 코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미리 보지도 못했습니다. 몇키로가 남았다는 감각도 희미합니다. 그냥 달립니다. 사람들이 달리는대로 나도 따라 달립니다.
5키로가 남았을때 멀리 출발지점인 올림픽주경기장이 보입니다. 이제 돌아가는구나, 끝을 향해 가는구나 실감이 납니다. 3키로가 남았을때 2:00:00 페이스메이커를 지났습니다. 교차로를 건너고 물을 마실때마다 화이팅! 소리가 잦아집니다. 감사합니다! 대답합니다. 1키로가 남았습니다. 무릎도 괜찮습니다. 발목도 괜찮습니다. 팔도 앞 뒤로 잘 움직이고, 발바닥이 좀 아프지만 아직 건강합니다. 체력이 아직 남았으니 페이스를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힘을 내봅니다. 주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입구는 아직입니다.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둘러가야 합니다. 이쯤이면 도착일 것 같은데, 기약이 없습니다. 숨이 차기 시작합니다. 장거리를 달리며 숨이 차서 힘든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마지막 1키로에서 숨이 턱끝까지 차오릅니다. 무리를 했습니다.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힘을 내본 적이 없는데 힘을 냈습니다. 그래도 1키로 입니다. 어찌저찌 안될 거리는 아닐것 같습니다. 달립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골인 지점이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동거인이 손을 흔듭니다. 웃음이 나옵니다. 결승전을 지납니다. 하프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시작한 달리기가 반년 후에 나를 하프마라톤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올해는 잘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달리기는 빠질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매일의 연습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과정을 함께 고민해준 동거인과 NRC의 코치님들이 하프마라톤을 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 제대로 된 자세를 고민하고, 음식이나 연습에 대한 이론을 챙겨보고, 체력 운동을 시작하고, 무엇보다 매일 달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달리기가 새로 생겼습니다. 하프마라톤이 새로 생겼습니다. 잘하는 일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지를 고민하고 고민한 나의 첫번째 운동입니다. 앞으로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또 있을까요. 올해와 내년에 생겨날 무수히 많은 나의 일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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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터널스
    Nov 23, 2022
    글을 보는데 왜이렇게 감동이....... 저도 한번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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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터널스 달리는 일이 저도 모르던 일을 몸과 마음에 만들어주었어요. 오늘 아침에는 사흘만에 가볍게 뛰었는데, 뛰기 시작한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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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Nov 24, 2022
    멋집니다! 완주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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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감사합니다! 완주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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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리앙
    Nov 24, 2022
    하프 마라톤 완주라니! 멋있습니다.
    무리를 했습니다.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힘을 내본 적이 없는데 힘을 냈습니다.
    이 문장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안하던 짓을 했기 때문에 업적을 쌓으셨으니 반성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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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쥴리앙 달리다보니 하프 마라톤까지 뛰는 날이 오네요! 안하던 짓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며 잘 조정해가는 연습을 이제서야 해보는 것 같아요. 건강하게 계속 뛰어보겠습니다🏃‍♂️